마음이 바뀐 하루
동화초등학교
5-3 강인정
“와! 내일 소풍이다!”
“야, 그런데 현충원 가잖아. 가서 묘비도 닦는다고 마른 걸레까지 준비하라고 하시던데?”
“그러게 말이야. 현충원 말고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을텐데, 현충원 정말 짜증난다.”
친구들처럼 나도 현충원에 가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 분들의 묘비를 닦아 주어야 하는 것은 더욱 더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묵념을 해야 하다는 생각에 답답하고 지루한 마음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어차피 가기로 예정된 것이므로 가기 싫은 마음을 참아내며 친구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