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소감문
제 목(제9회)국립대전현충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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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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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을 다녀와서
대전복수초등학교 서 수 진
우리 학교 5학년은 6월을 맞아 현충원에 다녀왔다. 우리들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현충원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웃고 떠드는 동안 벌써 현충원에 도착을 했다.
현충원에 도착하자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즐겁게 이야기 하던 나는 왠지 모르게 장난을 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랬을 것이다. 우리가 현충탑 앞에 섰을 때 떠들던 아이들도 조용해졌다. 현충탑 앞에서 고개를 숙여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하고난 후 군악대의 공연을 보았다. 군악대가 총을 가지고 묘기를 부렸는데 정말 멋지고 완전 똑같이 움직였다. 마지막엔 총을 쐈는데 소리가 정말 웅장했다. 군인들의 늠름한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군악대를 구경하고 우리가 찾은 곳은 영상실이다. 그곳에서 우리들은 2002년 6월 29일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운 해군들의 전투 영상을 보게 되었다.
2002년에 나는 4개월밖에 안된 갓난 아기였고, 나라에서는 월드컵이라는 큰 축제가 열렸던 해라고 했다. 모든 국민들이 월드컵 경기에 빠져 즐거워하고 있을 때 서해바다에서는 북한의 침범으로 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군은 우리 해군에게 수없이 많은 포격을 했고 우리 해군은 그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우리군은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맡은 책임을 다했고 손가락이 잘려나가면서도 적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다. 온몸에 파편이 박혀 고통스럽지만 부상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부상병들을 치료했다. 이렇게 적에 맞서 열심히 싸웠지만 많은 군인들이 부상을 당했고 전사한 군인도 6명이나 되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과 맞서 싸우다 돌아가신 분이 한 명 한 명 소개 될 때 마다 마음이 찡했다. 그 분들은 어떤 분들의 아들이었고, 어떤 분의 애인이었고, 어떤 아이의 아빠였을 텐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슬프고 마음이 아플까? 자꾸 눈물이 나려 했다. 내가 이렇게 마음이 안 좋은데 내 친구 OO이는 얼마나 더 마음이 아플까? 우리는 그 영상을 보고 저렇게 훌륭하게 싸우다 돌아가신 분 중 한 분이 OO이 아빠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아빠가 안 계신 친구인 줄 알았는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족과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이 친구의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OO이 아빠께 고맙기도 했지만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가 왠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나는 아기라 몰랐었는데 월드컵 축제로 국민들이 즐거워하고 있을 때 만일 이분들이 없었다면 월드컵 축제가 있었을까? 내가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영상실을 나와 집에서 준비한 깨끗한 수건으로 묘비를 닦으러 향했다. 묘비를 닦으며 다른 때는 느끼지 못했던 훌륭하신 분들의 묘비라고 생각하니 더 정성껏 깨끗이 닦고 싶어졌다. 묘비를 닦으면서 속으로는 무서웠을 텐데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들은 현충원에 계신 분들이 정말 용감하고 감사한 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