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소감문
제 목(제9회)현충원 체험
- 작성자전체관리자
- 작성일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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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체험
천안서여자중학교 신정인
5월 7일 진로체험 학습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다녀왔다. 보통 이런 행사에서는 놀이공원에 많이 갔었는데, 국립대전현충원에 간다고 해서 나 역시도 다른 아이들처럼 실망의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이번에 노는 것만이 체험 학습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아침에 모여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출발했다. 다 와서 창문 밖으로 현충원을 보니, 푸른 빛깔이 도는 조각상이 여러 개 있었다. 매우 힘차보였고 강해보였다. 입에서는 금방이라도 함성이 나올 것 같았지만 왜인지 무거운 공기가 그곳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이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현충탑 앞에서 묵념을 했다. 그곳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이 계시다고 하였다.
현충탑은 민족의 얼이 서린 곳이었다. 그런 의미를 부여하니 왠지 괜히 찡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까이 있는 전시관에서 2002년 6월 29일 있었던 연평해전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물론 어릴 때라서 기억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난 지금까지 연평해전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영상물을 보는데, 해군들은 정말 위대하신 분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비 오듯이 쏟아지는 총알 속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전쟁터에서 돌아가실 당시에 두려움, 가족들에게 이를 알릴 수조차 없는 안타까움에도, 그래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분들에 대해서 감사함과 왠지 모를 죄송함이 함께 떠올라 착잡한 기분이 되었다.
영상물이 끝나갈 즈음에는 나도 여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던 것 같다. 나에게 가장 감동이었던 부분은 마지막까지 배의 키를 놓지 않은 해군 이야기였다. 나라면 이렇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지는 못했을 텐데, 정말 존경스러웠다. 여담이지만, 영상에서 통일의 중요성도 조금은 비추어졌던 것 같다. 통일이 되면 같은 조국끼리 서로 상처 내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예전에 보았던 어떤 웹툰이 생각이 난다. 북한에서 온 스파이와 남한 사람들의 정을 그린 웹툰인데, 역시 남북한의 갈등 때문에 소중한 것을 많이 잃고 끝났다. 나라사랑이 통일과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웹툰이었다. 막 영상이 끝난 뒤 덩달아 우울해진 감정을 이끌고 전시관에 들렀다. 그곳에서는 우리나라 군인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고, 궁금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체험이었다. 관람하는 일정이 끝나고 난 뒤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의 비석을 빛나게 해 드렸다. 이렇게 묘비를 닦고 있으니 순간 한 노인이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사진이 생각이 났다. 아마도 그분은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 같았다. 분명 애지중지 키운 자식일 텐데..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이런 생각이 들자 묘비를 더욱 정성스럽게 닦게 되었다.
현충원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난 후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오늘 다녀온 곳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다. 내게 신선한 충격을 준 국립대전현충원 그곳에서 나는 그들이 얼마나 열정을 다해서 나라를 지키는지 보았고, 그것에 전율을 느꼈다. 직접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들 그런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분들이 잠들어 계신 그곳에서 나는 존경스러움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 그리운 마음은 잊혀 진다해도, 이름은 그곳에 잊혀지지 않고 있을 것이다. 나는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현충원을 찾을 것이다. 그때까지도 영웅들의 비석위엔 이름이 새겨져 있겠지.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운 하루였다. 연평해전, 그리고 모든 전쟁 때의 우리나라 군인들 나라를 지킨 영웅들, 그들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글을 쓴다. 그들의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본받기 위해서 나는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의 모든 걸 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름 없이 죽어간 그들의 바람을 대신 해줘야지 시간이 지나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이 사라져 갈 때, 내 기억에는 남아있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