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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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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원안내실 선생님 진짜 고맙습니다.
내용	선생님 반갑습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김종훈이라고 합니다. 2018년 12월부터 틈날 때마다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중심으로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공익목적의 현충원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토요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울산에서 온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홍범도 장군 비롯해 우리 지사님들 소개해드리고 함께 술도 한잔 올렸습니다. 이날 마지막으로 인사 올린 인물이 영화 서울의봄 주인공 김진기 장군이었습니다.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몰랐습니다. 투어 때마다 손과 발이 되어준 패드를 김진기 장군 묘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요. 나흘이 지난 화요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잃어버린 걸 알았습니다. 다음날인 수요일 오전 9시가 되자마자 현충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날은 유례없는 폭설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렸지요. '장군2묘역에서 패드를 두고 온 거 같습니다. 혹시 분실물이 들어온 거 있는지 해서요.' 여성분이었습니다. 안타까워하면서 '아쉽게도 들어온 패드가 없다'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연락처를 묻고, '순찰 간에 다시 한번 현장을 확인하고 연락드린다'고 말씀주셨습니다. 이 말씀 듣는데 이상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일단 수일이 지났지만 장군 2묘역 김진기 장군 묘까지 애써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테고, 혹여 김진기 장군묘까지 찾아와 인사 올린다 해도, 거기까지 오신 분들이 타인의 물건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는 이날 강연을 위해 청주로 내려가고 있었지요. 042로 시작되는 전화가 오더라고요. 순간 기쁜 소식일 것이다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역시나 맞았습니다. 제게 안내를 해주셨던 선생님이 직접 현장에 다녀오셨고, 김진기 장군 묘에서 제 패드를 찾아다 주셨습니다. 29일 오늘 선생님이 직접 보내준 패드를 다시 마주했습니다. 며칠간 야외에 있다 보니 젖긴했는데, 얼른 마르라고 선생님이 신문지로 포장까지 해주셔서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감동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아보니 이름도 여쭙지를 못했습니다. 죄송함이 큽니다. 딱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제가 현충원투어를 하면서 만난 제주농부님이 계신데, 유기농으로 귤농사를 하시는 분입니다. 이분께 부탁드려서 정말로 맛있는 귤 한박스 요청드렸습니다. 민원실 선생님들 꼭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깊이 고맙습니다. 내년 초 대전현충원 갈 때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 항상 조심하시고요. 진짜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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