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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할아버지께
내용
할아버지, 저 손녀 가람이에요. 어릴 때 할아버지에 대한 강렬한 단 하나의 기억은 강경 본가 안방 할아버지 주무시는 자리에 차려진 동그란 밥상 위에 있던 계란말이를 제가 먹고 싶어했고 저를 말리는 엄마와 허허 웃으며 젓가락으로 저에게 계란말이를 집어주시던 할아버지 모습이 생각이 나요. 제가 할아버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이에요. 몸이 편찮으셔서 늘 자리에 누워 계셨던 것 같은데... 다들 할아버지가 엄하다고 하셨지만, 손녀를 위해 먹을 것을 입에 넣어주는 할아버지 모습에 제게는 할아버지가 아주 다정하고 따뜻하고 인자했던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할아버지. 벌써 아빠가 돌아가신 지 2주가 넘었어요. 제가 엄마를 대신해 아빠를 간호하던 3일 중, 하루는 낮잠에 든 아빠가 잠꼬대로 "나 데리러 온거야? 데리러 왔어?" 라고 말하다가 잠에서 깨었고, 곧이어 꿈에서 흐느껴 울다가 깨어났어요. 아직도 아빠의 표정이 기억이 나요. 아빠 꿈에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 모습으로 멀끔한 셔츠를 입고 한 손에는 주스를 든 채 딱 병문안을 온 모습이었다 했어요. 저는 그것이 할아버지가 아픈 아빠를 위해 어서 나으라고 병문안을 온 것이라 생각했는데 데리러 오신 거였군요.. 할아버지, 살아 계실 적 신장이 작아서 군 면제가 되었는데도 다시 젤 뒤쪽으로 줄을 서서 입대를 하겠다는 의지를 아주 강하게 보이셔서 입대하게 되셨고 6.25 전쟁에도 참전하여 공을 세우셨다 들었어요. 그렇게 좋은 일을 하신 할아버지 청을 하늘에서는 못들어준답니까... 우리 할아버지 좋은 사람이었고, 우리 아빠도 그런 할아버지를 닮아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산 바보같이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하늘에서는 이런 좋은 사람들을 빨리 데려간 건가요? 왜 우리 아빠만 머리부터 어깨, 다리, 발, 간, 갑상선, 피부, 혈액암까지 아프지 않았던 곳이 없었나요.. 아빠 말마따나 남들은 몸에 칼 한번 안 대고 산 사람도 많은데 왜 이렇게 우리 엄마아빠는 그런 일을 숱하게 겪는 것인지 너무 원통합니다. 죽어 마땅한 나쁜 놈들은 보란 듯이 잘 살고 있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싸운 분들과, 우리 아빠처럼 바보같이 예쁘고 착한 사람은 왜 노인이 되어보지도 못하고 일찍 간답니까. 할아버지, 아무리 하늘에서 아빠를 데려오라고 해도 할아버지 좋은 사람이니까 위에 청이라도 드려보시지... 왜 우리 아빠를 데리러 오셨어요. 엄마는 할아버지가 아빠가 더 아프지 말라고, 일찍 데려간 것이래요. 처음에는 아빠에게 병문안을 온 할아버지가 아빠를 데리러 온 것만 같고 배신감이 너무 들었어요. 다른 죽다 살아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꿈에서 돌아갓니 아버지가 아직은 아니다, 돌아가라 해서 다시 살아돌아 왔다는데 왜 우리 할아버지는 아빠를 돌려보내주지 않고 데려간 건가... 근데요, 할아버지. 제가 아무리 할아버지를 원망하고, 갑자기 우리 아빠를 데려간 이 망할 운명을 원망한들... 아빠는 가고 없잖아요. 그런 아빠가 평생 그리워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보고 싶어 마음에 묻었던 사람이 할아버지인 걸 제가 잘 알아서 제가 할아버지를 원망하는 소리를 하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마음이 너무 무너질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 안 미워할게요. 사실은 저도 할아버지가 그리워요. 유일한 기억은 5살 무렵 할아버지가 반찬을 주시던 기억, 제가 더 어렸을 적 어렴풋이 지팡이를 짚고 할머니와 대문에서 저희 가족을 배웅을 해주시던 모습.. 아빠가 그걸 백미러로 보며 눈물을 흘렸던 모습 뿐이에요. 두번 째 기억은 할머니뿐이셨는지도 모르겠네요. 20여만원 남짓 한 월급으로 저희를 키우느라 여유가 없어 자주 찾아뵌 것도 아니었고 이렇다 할 유대가 있거나 추억을 공유한 것도 아니지만 제가 할아버지에게서 그날 느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우리 아빠에게서 제가 느낀 사랑이랑 똑같았거든요. 할아버지, 우리 아빠를 낳아주시고 저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아빠, 김효명 잘 돌봐주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품 안에서 아기처럼 안겨 편히 쉬고, 더 이상은 아프지 않게 잘 돌봐주세요. 울 아빠 괴롭히던 병들 할아버지가 다 호통쳐주세요. 아빠가 마지막으로 본 할아버지 모습은 젊으셨을 적 건강한 모습이셨다 하니, 우리 아빠도 그곳에서는 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이겠죠? 할아버지, 할머니 그동안 우리 가족을 돌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무언가가 우리 가족을 늘 지켜주고 도와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가족은 늘 운이 좋아서 크게 아파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죽을 고비를 다 이겨내고 지금껏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희 뒤에서 돌봐주고 계셔서 무사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우리 아빠가 너무 예뻐서 하늘에서 데려갔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잘 살게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잘 부탁 드리고 사랑합니다. 편히 쉬시고, 먼 훗날 제가 하늘에 올라가면 그때도 맛있는 거 저 하나만 주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아빠 잘 부탁 드려요.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자현이 많이 혼내지 마시고 가여운 제 동생 사랑으로 감싸 안고 잘 돌봐주세요. 먼저 간 우리 가족들, 조상님들 모두 하늘에서 고통과 아픔, 걱정 없이 이제는 정말 평온하고 행복하게 쉬고 계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조만간 찾아뵐게요. 할아버지 우리 아빠 잘 돌봐주세요. 김옥선 손녀, 가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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