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큰외손녀 진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왔죠
벌써 돌아가신지도 4년이 되어갑니다...지금은 4월 초구요
벚꽃도 이쁘게 폈어용
하늘은 어때요? 편안하신가요
하늘나라도 벚꽃 이쁘게 피어있겠죠
자주 다니시던 낚시도 매일 하시며 월척 낚고계시려나ㅋㅋ
저는 잘 지내고있어요
올해 1월에 취직 성공해서 여차저차... 저 멀리 밑지방으로 내려와 2월부터 혼자 직장 생활하며 지내고있습니다
할아버지 살아계실땐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대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독립해서 어엿한 직장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할아버지랑 한 약속 지켰어요?! 가족들, 사람들 건강 잘 챙겨주는 사람 되기로 한거. 더 열심히 할게요)
엄마 아빠 할머니 모두 걱정이 많으셨지만 다행히 적응 잘 하는 것 같다며 한시름 놓으셨다고 하시네요ㅎㅎ
신입사원으로서 열심히 적응하고 있지만 역시 직장생활은 어렵네요
잘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불안정하고 마음고생 심하긴 해요
또 걱정하실까봐 말씀은 못 드리겠구... 할아버지는 내 하소연 들어주시겠지 하고 푸념 해봐요
그래도 하루하루 지내면서 열심히 배우고있어요
할아버지 손녀딸이고 또 뱀띠인 만큼 끈기 가지고 꾸준히 잘 해낼 수 있다는거 할아버지도 알고 있잖아요 그쵸ㅋㅋ
가끔 꿈에 들러서 잘하고있다 칭찬 응원 해주세요
나 요새 할아버지가 매일 옆에서 지켜보면서 직장생활 하는거 대견하다고 응원해주시고있다고 상상하면서 버티고있어요
근데 상상만으로는 이제 부족한가봐요
(할아버지 쿨타임 찼어요 빨리와주세요)
힘들때마다, 아침 출근할때마다 벽에 붙여놓은 사진 보고
손녀딸 돈벌고 올게요 사랑해용 하는데
할아버지가 나보고 웃어주는 것 같아서 매일 기분좋게 하루 시작하구있어요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또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지켜주세요
조만간 남자친구랑 대전 들러서 인사드리러 갈게요
꽃 이쁜걸로 또 바꿔놓을게요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요 우리 할아버지
그럼 손녀딸은 새벽출근을 위해...이만 자러갑니당 총총
오늘 밤도 꿈에서 꼭 만나용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