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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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
아버지.
며칠 전 5월 초에 나흘 연휴가 있어 어버이날 겸사겸사 어머니 모시고 울산과 부산에 다녀오면서
올라오는 길에 당연히 아버지께도 들렀답니다.

해가 바뀌어 저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쉰다섯이라는 연세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 20대에 직장 첫발 내디딘 아들과 대학 졸업도 못한 아들,
아직 중 3인 막내두고 세상을 떠날때 아버지 마음이 새삼 느껴집니다.
아버지 어깨를 짓누르던 그 가장의 무게가 정말 녹록치 않았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시려 옵니다.

그 사랑스럽던 막내는 갓 마흔된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급작스레 10년전 세상을 떳고,
장남으로 해야 할 일은 안하고서도 온갖 편의와 특혜를 누리던 사람은
이상한 생각과 궤변으로 어머니 마음을 후벼파더니 지금은 혈육의 정마저 끊고 왕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그 장남 생각을 하시다 화병이 나셔서 3년 전부터 많이 편찮으십니다.
거동도 불편하신데다 용변보시는 것도 여의치 않아 좀 마음이 힘듭니다.

그런데도 그 장남은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시는 모습을 보고서도 10년동안 연락도 없어서 어머님이 더욱 힘들어 하십니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가 세 번이나 응급 상황에서 입원해 수술하시고 겨우 기사 회생 하셔서 지금은 불편하시지만
그럭저럭 정신 온전하게 저희와 잘 지내고 계신데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힘 좀 불어넣어 주십시오.
잘 지내시다 가실 때 편안하게 아버지 곁으로 가실 수 있도록 말이죠.
생각해보니 할아버지는 6.25때 대위로 참전하셨고, 아버지께서도 월남전때 백마부대 9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하셨으니
나라를 온전히 구하는데 호국영령이산데 그 정도는 신이 있다면 신께서도 허락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어머니 간호로 자주는 못가 뵙지만 이번 월요일 울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아버지 뵈면서 여러가지 상념에 잠겨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동구랑 잘 지내시고 어머니께 힘을 불어넣어 주시고 저희 딸 다은이 앞날도 좀 살펴봐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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