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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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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할아버지께
내용	할아버지, 이렇게 불러본게 너무 오랜만이다 벌써 할아버지 떠난게 15년이나 지났어 난 할아버지가 참전용사이셨던 것도 돌아가신 후에나 알아버렸어 진짜 불효자식이다 맞지? 내가 이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것도 다 할아버지 피땀눈물 때문인거 이젠 알아 나 열세살일때 엄마가 이제 할아버지랑 마지막 인사 하고 오라고 하길래 난 그때 철없이 할아버지 관에 둘러진 태극기만 보면서 저게 왜 저기 둘러져있지? 생각만 했었어 난 그게 진짜 마지막인줄 몰랐어 미안해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태어났을때부터 할아버지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을텐데 이제 걱정하지말고 편히 주무세요 그 아픈 손가락 이렇게 잘 커서 회사도 다니고 승진도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할아버지 이제 푹 쉬어도 돼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다음 생에도 내 할아버지 해줘 나도 할아버지가 살았던 것처럼 열심히 살아볼게 곧 만나러 갈게요 영원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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