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편히 잠드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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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셋째아들 삼종입니다.
하늘나라로 가신 지 어언 50년이 넘었군요. 제가 10살때였으니. 아버님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 너머 조상묘에 시향제 모시러 갈때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셨지요. 없던 시절에 배고픔을 달래주려고. 6.25 잔상으로 몸이 많이 불편하시면서도 말이지요. 그리고선 어느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 가셨습니다. 고생하시는 어머님과 어리디 어린 육남매를 남겨두고 떠나시는 발걸음이 오죽이나 했겠습니까.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 일찌기 남편을 여의시고 이루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고생만 하시더니 끝내는 아버님 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힘이 부칠때마다 남편이 그리울때마다 한이 서린 목소리로 통곡하셨던 우리 어머님 뜨거운 태양아래 농약통 짊어지셨다가 쓰러지신 우리 어머님 돌아가실때 편히 눈 감겠다 하여 홍삼도 마다하시던 분이 구강암으로 처절하게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이제는 아버님과 함께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길 빌겠습니다. 뒷산 뻐꾸기 울고 빨갛게 익은 앵두를 볼 때면 두분이 사뭇치게 그리워집니다. 셋째 아들 삼종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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