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정보입력 테이블
제목	어머니의 49재(齋)에
내용	어머니의 49재(齋)에 돌연히 아버지와 사별(死別)하셔서 사뭇 애틋하게 지내셨는데, 이제 아마 재회(再會)하셨을 어머니의 49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침·저녁으로 어머니를 묵상(默想)하지 않은 날이 없지만, 새삼스레 어머니에 대한 다감한 기억들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이른 아침 심신을 단정하게 갖추고 성상(聖像) 앞에 촛불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향한 존경과 감사와 사랑을 가득 담아 치성(致誠)을 올립니다. * * * 이미 천주님의 나라에 계실 것으로 생각하지만, 항간에는 여태껏 중음(中陰)에 머무르시다 이제야 비로소 낙토(樂土)로 옮기신다는 풍속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미력한 효심(孝心)으로나마 어머니께서 생전에 쌓으신 착하고 아름다운 공덕(功德)을 거듭 밝히고 다시 추켜서, 어머니께서 선과(善果)의 인연(因緣)을 얻으시어 극락(極樂)에 드시도록 절실하게 발원(發願)합니다. 부처님의 나라가 곧 천주님의 나라일지니, 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어머니의 「영세평안(永世平安)」입니다. 섭리(攝理)에 따라 어머니께서 나눠주신 육신(肉身)은 자손들의 피와 살로 남아 있고, 또한 어머니께서 보살피신 자애(慈愛)는 저희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 있습니다. 저희는 어머니의 망극(罔極)한 은혜에 보답하면서, 그저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건강하고 올곧게 잘 살아가려는 다짐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 * 유택(幽宅)을 찾아서 헌향참배(獻香參拜)하여야 마땅하고, 아니면 영정(影幀)을 모시고 청작서수(淸酌庶羞)라도 갖추어야 옳으나. 아쉬움과 죄송함을 무릅쓰고 모든 절차를 생략한 채 다만 추모하며 애도하는 마음만으로 갈음합니다. 간곡하게 올리는 저희의 기축(祈祝)이 멀리 다른 세상에 계신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의 영령(英靈)께 온전히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그리고 함께 계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5년 6월 12일 어머니의 49재에 큰딸 정희 내외가 올립니다.

목록

수정

삭제

안장자묘역 QR코드

안장자 묘역 QR코드

안장자묘역 QR코드

안장자 묘역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