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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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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준 친구 ! 소식이 좀 늦었네
내용	그동안 하늘나라에서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가? 이곳에는 지난 6개월 동안 하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어수선한 나날을 보내다가 지난 6월 3일(공교롭게도 자네가 하늘나라로 간 날)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고 이제 조금은 안정을 찾아가는 기분이네. 한 가정도 그렇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 한지를 국민들이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된것 같네. 나도 선거 한다고 바쁘게 지나다가 6월 6일에 예전처럼 시골 부모님 산소에 가서 성묘 겸 둘러보러 가는데 선거가 끝나고 3일 연휴라 그런지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나와서 도로가 완전 주차장이 더구만 고향에 가는데 8시간이 넘게 걸려서 갔네. 5남매가 모여서 하루 밤 자고 성묘하고 올라왔네. 여기 있는 친구들은 거의 모두가 아직도 일을 하고 있어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두 번 씩은 만나는거 같네. 작년 10월에는 낙용이 아들 결혼식 날 강원도 평창 콘도를 다시 한번 가서 1박을 하고 오면서 낙용아들 겷혼식을 참석하고 헤어졌지. 그리고 규업이 친구 칠순잔치를 23년도에 못하고 작년에 하는데 규업이 아들 사업이 잘 돼서 강남의 고급 음식점을 대여해서 서울 남,여 친구들을 다 초청해서 1인당 3-40만원 하는 고급 음식 대접 받았네. 그리고 12월 말에는 서울 친구 부부 모임을 헸네. 명근이 아내가 암 수술을 하고 고생을 했는데 많이 좋아져서 오랫만에 모임에 나와서 하루 보냈네 올해에도 대통령 선거날 모임을 하려고 했는데 시골 친구들이 농사철이라 참석을 못 한다고 해서 총 동창회는 못하고 4월 17일 서울 친구들만 경기도 근처로 하루 다녀왔네. 이제는 우리도 70세가 넘다 보니 체력도 딸리고 운전하고 다니는 것도 힘들어서 자주 만나지 못하네. 낙용이 아들은 임신을 해서 8월에 애기를 손주를 낳는 다고 좋아하네. 대철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요즘은 연락을 안 한지 오래 되었네. 미선엄마도 거의 연락을 못하고 지내네. 이제 한해가 다르게 마음은 있는데 의욕도 떨어지고 아픈데가 생기고 그러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제 부모님이나 자네를 만날 시간이 가까워 지는것 같네. 아무쪼록 늘 이곳에 있는 미선 엄마나 가족들이 맡은 일에 충실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주게나. 다음에 또 이곳 소식을 전할께.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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