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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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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전부였던 사랑하는 울 할아버지께
내용	할아버지 잘지내고 계시죠? 그제는 할머니가 처음으로 시계 건전지를 갈았다며, 원래는 늘 할아버지가 해주던 일이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날 뻔했지만 꾹 참았어요 할머니는 할아버지 생각하거나 이야기를 꺼내면 자꾸 눈물이 난다며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고 그래서 우리 둘 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채 지내고 있어요 우리 같이 하기로 한 게 정말 많았는데 삿포로도 가고, 백두산도 함께 오르자고 약속했잖아요 틈틈이 할아버지 집에 와서 사진기도 배우고 이런저런 약속만 가득 쌓아두었는데 할아버지가 제 곁을 떠나 머나먼 여행길에 올랐네요 앞으로 할아버지 없는 삶은 왠지 많이 허전하고 막막할 것 같아요 좋은 일이 생겨도 예전처럼 온전히 기뻐할 수 있을까 싶어요 정말 보고 싶은데 만날 수 없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은데 이게 다 꿈이였으면 좋겠고 보고싶다 울 할아버지 비록 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늘 곁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믿으며 열심히 살아갈게요 사랑해요 ❤️❤️❤️❤️ 손녀 지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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