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아버지 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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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결혼식에서 귓속말로 큰아버지 묘소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넌 그것도 모르냐”는 말이 돌아왔다. 당혹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착잡했다. 문득 예전에 할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결혼하고 나면 출가외인이라며 작은아버지의 제사를 누가 지낼지 걱정하셨다. 큰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고 자식도 없으셨으니, 그 걱정은 더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마침 박물관 박람회 때문에 대전에 갈 일이 있었다. 이참에 묘소에도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 잘된 일이었다. 다만 그날 갑작스럽게 일이 생기는 바람에 정작 대전에서 보려던 일들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래도 현충원에는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묘소가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친척들이 파주까지 이장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터라 더욱 그랬다. 돌아보면 큰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이번에 묘소를 찾아뵐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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