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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보고 온 지도 넉 달이 넘어가네 .. 나 막...
내용
아버지 보고 온 지도 넉 달이 넘어가네 .. 나 막내 명옥이야 .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진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밀리 듯 아버지 그리 보내 드리고 정신없다 이리 제 자리로 와 보니 더 더욱 보고 싶기만 하네 .. 아버지, 나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해 말 못하게 미안해 ... 늘 내 상황이라는 핑계 속에 숨어서 아버지에게 무심 했던 것 정말 미안해... 한편으론 아버지랑 두 번 헤어지는 것 같아 의식적으로 그냥 지나고 싶기도 했어.... 내 책 갈피 속에 아버진 작은 미소년처럼 천진스럽게 웃고만 계신데... 혹시라도 꿈속조차 안보여 주시니... 그 조차도 빨리 잊고 맘 편히 지내라 하는 아버지 맘인지 .. 한번이라도 아버지 모습 .. 그 두툼한 손 .. 보고, 만져 볼 수만 있다면...... 늦은 시간이나 새벽녘에 울리는 전화 소리에가슴 졸여야 했던그런 긴장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그 때가마냥 그립기만 하네.... 일년남 짓 병원에 계셨지만 그 그늘이 이리도 크고, 그 자리가 이리 허전할 것을 그 땐 왜 몰랐는지..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지녀본들 예전같은 감흥은 없고 ... 간혹 우연히 아버지 모습 닮은 분, 그 모습을 대하면 아버지 생각에 눈물짓게 되고 .. 길을가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아이들을 보다가도 울컥 울컥 눈물이 솟고 ... 아!! 아리도록 아버지보고 싶다 .... 아버지! 아이들과매일 저녁 드리는 기도듣고계시지 ... 그 천국에서는 아프면 아프다, 섭하면 섭하다, 마음에 담지만 말고 응석도 투정도하시면서 잘 계셔야 해 ... 어찌 해도 이젠 자식들 부담주시는거 아니니까 ... 효도는 살아생전이라더니 아버질 위해 할 것이 나 하나도 없네... 평안의 기도 밖에는 ... 왜 바보 같이 그 흔한 한마디 말조차도 맘껏 못했는지 ... 그리 헤어지는 것 실감조차 못하고.. 그나마 아버지 한 밤이라도 보내며 이리 저리 보냈던 모습들.... 속으로 삭이며 기뻐하시던 모습들 .... 늘 등 뒤에서 말없이 그루터기로 계셨던 모습들.... 강한 햇볕이기보단훈풍같이 늘 따스했던 내 아버지 .... 그 모습들 소중히 마음에 깊이 넣었다아버지 보러 갈께... 지금의 작별이 다음 만남의 연결이라는 것 알기에 잠시 잠깐만 헤어졌다 다시 만나자 .... 참하게 살다가 아버지 보러 갈께 ... 그 땐 아버지가 싫증나도록 같이있을께... 나 늙어 할머니 모습으로 가도 알아봐야 해 .. 그리고 혼자 있는 엄마,,, 아버지가 늘 그랬듯이 보듬고 사랑해 줘서 곁에 가는 그 날까지 잘 보살펴줘야 해... 허전하지 않게, 외롭지도 않게 ...알지, 아버지.... 아버지가 무언중에 남긴 그 것들,,,,,, 그 어떤 표현보다 잘 새기고기억할께 ... 아버지, 울 아버지~~~ 사랑해..... 잠시동안, 안녕,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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